트리톤 위성은 태양계 위성 중에서 일곱 번째로 크다고 한다. 영국의 천문학자 윌리엄 라셀이 1846년 10월 10일에 발견했던 트리톤 위성은 직경이 2,706.8km로 해양성의 가장 큰 위성이자 태양계에서 가장 차가운 천체에 속한다고 한다. 태양계의 알려진 위성 중에 트리톤보다 작으면서 무거운 위성은 없다고 한다. 해왕성의 위성인 트리톤이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의 포세이돈 또는 로마 신화의 넵투누스의 아들이자 바다의 신인 트리톤에서 따왔다고 한다.
트리톤은 모행성의 자전과 반대 방향으로 공전하는 위성 중에서 가장 크다. 태양계의 큰 위성 중에서 유일하게 자기 행성 주위를 역행하는 위성이다. 목성, 토성, 천왕성 외곽의 불규칙한 위성들은 역행 궤도를 가지고 있는 것들이 많고 천왕성 외곽의 위성들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이 위성들은 비교적 크기가 작은 편이고 모행성으로부터 거리도 훨씬 멀다고 한다. 이러한 것 중에서 그나마 가장 큰 위성은 토성의 불규칙한 위성인 포에베라고 하는데 이것도 트리톤에 비하면 직경이 8% 정도 되며 질량은 0.03%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역행 위성은 모행성과 같은 지역 안에서 자체적으로 형성될 수 없기에 트리톤은 다른 곳에서 포획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데 해왕성 궤도 안쪽에서부터 시작하여 작은 천체들의 고리인 카이퍼대에서 포획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른 물체에 대해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는 공전 궤도의 역행이라는 점과 조성이 명왕성과 둘이 거의 동일하다는 점으로 인해 트리톤은 태양계의 해왕성 궤도보다 바깥쪽의 황도면 부근에 있고 천체가 밀집해 있는 원반형 영역인 카이퍼대로부터 해왕성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이퍼대 지역은 대부분의 혜성 기원으로 추측되며 명왕성을 포함한 행성의 고향이 되기도 한다. 해왕성의 위성인 트리톤의 공전 궤도는 해왕성의 자전/공전 경사각인 30도, 해왕성의 자전/트리톤의 공전 경사각인 157도로 2개 경사면과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트리톤의 공전 주기는 해왕성의 4.1년인 678년이고 회전하는 천체나 물체의 회전축이 도는 형태의 운동을 말하는 옆돌기 운동, 즉 세차 운동을 하고 이에 따라 경사각이 127도에서 173도까지 변한다고 한다. 또한 공전 궤도가 이심률이 거의 0인 완벽하게 원형으로 되어 있는데 트리톤의 궤도를 이렇게 원형으로 만들려고 하면 태양계 형성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조석 효과만으로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트리톤과 반대로 공전하고 있는 순행 궤도를 가진 파편 디스크로부터의 항력이 주요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왕성과의 거리는 이미 지구와 달 사이보다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역행 공전을 하고 있어서 조석 감속이 일어나고 있다.
조석 가속이란 조석 감속과 정반대되는 과정을 말하는데 위성과 행성 간에 만유인력의 이차적인 형태 중 하나로 한 물체가 다른 물체에 의해 받는 중력에 따라 생기는 기조력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현상으로 상대적으로 작은 천체가 순행 운동을 할 때나 작은 천체의 공전 주기가 큰 천체의 자전 주기보다 길 때, 천천히 큰 천체의 자전 속도가 줄어들고 작은 천체는 큰 천체로부터 멀어지는 되는 것을 말한다. 즉 36억 년 후에는 트리톤은 해왕성의 로슈 한계 반지름을 넘어서서 해왕성의 기조력에 의해 파괴되어 토성의 것과 같은 고리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또한 트리톤의 적도는 해왕성의 궤도면과 일치한다고 한다. 현재 트리톤의 자전축은 해왕성의 공전 면에서 약 40도 정도 떨어져 있고 이에 따라 해왕성이 태양을 공전하면서 극점이 태양에 가까워지는 시기에 트리톤의 극지방에서는 태양을 바라보게 되고 이에 따라 극지방에서 태양 빛에 따른 계절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관찰되었다고 한다. 트리톤은 해왕성 궤도 내에 질량의 99.7%를 차지하고 있으며 온도와 화학적 조성 또한 명왕성과 비슷하다고 한다. 트리톤 표면은 낮은 온도로 인해 얼어붙어 고체로 된 질소가 55% 정도에 해당하고 15%~30% 정도의 얼음, 그리고 드라이아이스가 10%~20%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부수적으로 0.1%의 메탄과 0.05%의 일산화탄소도 있다고 한다. 트리톤의 암석권에는 암모니아 수화물이 존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밀도를 봤을 때 30%~45%는 얼음이고 나머지는 암석인 것으로 보인다.
트리톤의 표면은 오랫동안 녹아있던 것으로 내부는 지구처럼 고체 상태의 핵과 맨틀, 그리고 지각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여겨지는데 얼음으로 된 맨틀, 그리고 금속과 바위로 이루어진 트리톤 전체 질량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큰 핵을 가지고 있다. 표면은 상대적으로 젊은 편에 속하며 표면에는 복잡한 지질학적 역사를 가진 신비로운 화산과 지형으로 뒤얽혀 있기 때문에 지질학적으로는 활성화가 드문 위성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러한 지각에는 얼마 동안의 시간 간격을 두고 되풀이하면서 일어나는 질소가 분출되는 지점들도 있다고 한다. 1989년 보이저 2호가 최초 방문해서 얻게 된 상세한 정보가 전부지만 그때 당시 고르지 못한 지층, 산등성이, 골짜기, 분지, 얼음 평원이나 충돌구 등이 관찰되었다고 한다. 트리톤의 붉은색은 메탄 얼음이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변환된 결과로 여겨지고 있다. 트리톤의 대기는 표면 근처의 약간의 일산화탄소와 메탄을 포함한 얇은 질소 대기를 가지고 있다. 이것 또한 명왕성의 대기와도 비슷한데 트리톤의 대기는 트리톤의 표면의 질소들이 증발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표면 온도는 최소 35.6k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대기의 질소 가스와 수증기의 압력 평형 상태에 의해 온도는 40 캘빈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고 이 온도 범위는 명왕성의 평균 평형 온도보다는 낮다고 한다. 또한 표면의 폭풍으로 인해 8km 두께의 대류권이 존재하는데 트리톤 표면의 간헐천 분출에 의한 줄무늬를 볼 때 대류권의 대기는 계절풍에 의해서 마이크로미터 이하 크기의 물질들을 운반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